유명산의 가을은 파란 자유로움 인가
산 행 일 자 : 2022년 08월 28일 (일요일)
산행한 산 : 유명산
소 재 지 : 경기도 가평군 설악면 가일리
따가운 햇살에 땀을 닦느라 하늘을보니 어느새 가을이 머리위에 다가와 있더군요
산행코스 : 배너미고개 (설매재) 등로입구 ~영화촬영 셋트장~페러그라이딩 활공장~소구니산 삼거리~유명산정상
~배너미고개 (설매재) 등로입구 원점회귀
"조금은 덥겠지?"하는 생각에 가깝고 시원한곳을 생각하다가 생각해낸곳이 "배너미(설매재)고개~유명산"을 걸음을 하러 양평방향으로 핸들을 향하면서 "아직은 더울텐데.....그리고 오후에는 작은넘과 같이 두-돌돌이들과 저녁식사라는 이벤트도 있고...."하는 생각에 그리고 "너무 멀리는 곤란하고, 가까운 계곡보다는 능선이 낫겠지"라는 생각도 하면서 "양평-옥천의 배너미고개롤 올라 가서 길옆에 애마를 주차합니다
그리고 차에서 내려서 맞이하는 공기가 제법 서늘하여 "계곡으로 갔었으면 스산했겠네"하며 주섬주섬 준비를 하고 예전에 "한강기맥"의 기억을 소환하며 발걸음을 옮겼더랬읍니다
오늘의 진행코스는 "한강기맥"과는 반대 방향으로 진행하였고, 마음도 여유롭고, 발걸음도 느긋하게 주변을 둘러보며 발걸음을 하였읍니다
그런데 이날 정말 시중에서 젊은 친구들이 잘쓰는말로 "이야 !!! 오늘날씨 대박이다"라는 감탄사가 절로 나옵니다
아래에 첨부한 사진에서도 나타나지만 여기서는 벌써 가을이 먼저 와서 자리잡고는 저를 맞이하더군요
가을을 눈에, 가슴에, 추억에 담느라 힘든줄도 모르고 연신 두리번 거렸댔읍니다
얼마만에 보는 가을이고 하늘인지.....
그동안 여러가지로 조금은 답답했었던 세속에서의 일과 잔상이 시원하게 걷혔던 하루였읍니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는 말이 "더도 말도 덜도 말고 오늘의 가을만 같아라"라는 말로 변형되어 머리속을 떠다니며 온통 헤집어 놓더군요
그리고나서 저녁때 울 돌돌이들과 식사를 하고 차한잔하며 대화를 하니 웬지 분위기도 화기애애하고, 어쩐일인지 평소보다 묻지도 않은 말을 하며 아이들과의 대화도 잘이어가며 분위기도 참 좋았더랬읍니다
"이는 모두 "유명산의 가을"의 얼굴을 보고온, 분위기를 담아온 덕분이다"라는 생각에 흐믓해지는 저자신을 느꼈었더랬읍니다
Ps : 즉~"유명산"과 "용문산"의 기를 쐬고 받아온 덕분?이지요
저~기 네번째쯤 차를 주차를 하고 몸을 돌리며 발걸음을 옮깁니다
어느덧 가을의 등로와 내음이 느껴집니다
유명산의 고도가 864m이니까
약 200m 정도만 고도를 올리면 될것 같읍니다
오늘은 햇살이 전혀 부담스럽지 않읍니다
오히려 따스하고 푸근합니다
소나무 사이로 용문산 능선의 마루금이 엿보입니다
함왕봉이 보이고 백운봉도 오른쪽으로 시야에 들어 옵니다
언제 기회를 봐서 용문산의 마루금을 거닐어야 겠읍니다
한국의 "마테호른"이라는 "백운봉"이 남한강을 배경으로 포즈를 잡고 있더군요
참 멋진 포즈로 저를 손짓하는데 그유혹을 호응하기엔 제가 아직 몸상태가 부족하니
어쩌겠읍니까 다음으로 미룰수 밖에......"다음에 만나자 -백운봉----"
대신 힘없이 고개를 숙이다 보니
파~란하늘이 힘내라며 고개를 다시 들게 해 주더군요
그리고는 다시 발걸음을 옮깁니다
참 싱그러운 오솔길입니다
원래는 그냥 산책을 거니는 느낌으로 임도로만 진행하려 했는데
저도모르게 원래의 "한강기맥"길로 접어들어 밀림같은 등로를 진행하다가 만난 산님들의 시그널입니다
처음엔 알바인줄 알았는데 (워낙에 등로가 희미하여) 산님들을 만나니 반갑기도 했었읍니다
오랜만에 (2009년 7월 말경) 접어든 등로가 그런지 산님들의 얼굴(시그널)이 많이 바귀었읍니다
그리고는 다시 산길을 탈출하여 임도길로 진행합니다
저~기 "페러글라이딩 활공장"이 보입니다
그리고 등로 아래로도 시선을 돌려봅니다
파~란 하늘에 가을과 대화를 하며 하늘의 한부분이 되면서 나르는 저 자유인을 부러워 해봅니다
활공장에 도착해서는 저도 뛰어서 날고 싶은 충동에 잠시 하늘을 보며 멍~때립니다
그리고 바로 "유명산"정상에 다~와갑니다
지난주에 못담았던 "유명산"의 정상석입니다
인증하려는 산님들의 대기줄이 상당히 깁니다~~~ㅎ
저는 그냥 정상석만 찰칵~~~ㅎ 추억에 담았읍니다
그리고 다시 1-활공장에서 "소구니산"을 바라봅니다
"유명산"부근에서 바라본 "용문산"의 산그리메 입니다
저에게 자꾸 손짓하며 부르는듯 합니다
한 20여분 내려왔는데도 자꾸 활공장쪽으로 눈길이 갑니다
그리고 걷다보니 어느새 오전에 출발했었던 "배너미고개(설매재)"가 다왔읍니다
몸을돌려 지나온길을 바라보며 아쉬워 합니다
저~기 입구가 보이네요
저의 애마도 저~기 보입니다
하지만 사진으로는 잘 안보입니다~~~ㅎ
오늘 하루도 고맙다 나의 애마야~~~ㅎ
근데 이름은 없네, 뭐라고 부를까?
오늘부터 생각해 봐야겠읍니다
(그러고보니 올 12월이면 어느덧 저의 애마도 만3년이 다되어 가는군요.
이번에 신발도 하나 사주고 건강진단?도 해주면서 좀 달래주며 힘을 북돋아주어야겠읍니다~~~ㅎ)
처음 사용해본 모바일등산어플 "램블러"의 자료입니다
산행 출발시간 : AM : 08시 10분
산행 종료시간 : PM : 12시 24분경
총 산행시간 약 4시간 14분 (휴식 시간 포함)
산행코스 : 배너미고개 (설매재) 등로입구 ~영화촬영 셋트장~페러그라이딩 활공장~소구니산 삼거리~유명산정상
~배너미고개 (설매재) 등로입구 원점회귀
산행거리 : 약 8,5 Km (램블러 기준)